최태원 회장, 포럼서 글로벌 인사와 두루 소통… 포브스아시아 재조명신동빈 회장, 한일 관계 개선 주력… 15년째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직 수행
-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각종 해외행사에 참석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국가 위신을 세우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6~29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이 포럼의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그는 현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보아오포럼은 국제포럼 중 가장 유명한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아시아판’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참석했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자리했다. 올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포럼에 나선다.최 회장은 지난해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류칭펑 아이플라이테크 회장 등 글로벌 재계 인사와도 잇따라 회동했다.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보아오포럼 참석은 확정됐지만 자세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정·재계와 인사와 두루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그의 민간외교관 행보는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매체인 포브스 아시아에 실리는 재조명 받고 있다. 포브스 아시아는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광폭행보와 하이닉스 인수로 SK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5페이지 분량의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
신동빈 회장은 한일 관계 회복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며 롯데그룹의 유일무이한 경영자로 발돋움하는 한편 양국 긴장 해소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신 회장은 지난 14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주관한 글로벌 경제계 협의체 ‘B20 도쿄 서밋’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외교 갈등으로부터 촉발된 갈등이 경제계로 확산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또 이틀간 진행된 서밋 일정을 마친 후에도 일본에서 머물며 양국 관계 개선에 앞장섰다.이외에도 그간 한일 외교갈등 봉합에 앞장서왔다. 지난 2005년 6월부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15년간 민간외교관 역할을 담당 중이다.
또 2014~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도 일조하는 등 스포츠 외교활동도 펼친 바 있다.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해 통합경영으로 거듭난 ‘원롯데’의 사업현황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