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저자 지적으로 수정… 포털 등에선 아직도 단독저자로 검색손금주 의원 "논문 심사과정서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
  • ▲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해수부
    ▲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해수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도하던 제자의 논문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무소속) 의원은 해수부로부터 받은 문 후보자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저자로 참여했던 논문이 단독저자로 학회지에 실렸다가 공동저자의 지적으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이 수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손 의원 설명으로는 해당 논문 '복합운송주선업의 전략적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는 2007년 6월30일 문 후보자 단독저자로 '한국항해항만학회지'(11권 5호)에 게재됐다가 3저자인 백인흠씨의 지적으로 수정됐다. 문 후보자는 해당 논문의 1저자인 배백식씨의 석사과정 지도교수였다.

    손 의원은 "학회에서 심사할 때 논문의 심사결과와 게재 여부 등을 본인에게 통보하므로 문 후보자가 학회지 발간 당시 단독저자로 실린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알고도 수정하지 않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부러 묵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해수부에서는 단독논문 게재를 학회지 측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면서 "학회의 논문 심사와 학회지 게재 과정에서 그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하는데 단순 실수라 하기엔 의문이 많다"며 "해당 논문은 여전히 포털사이트나 논문검색 사이트 등에서 문 후보자 단독저자로 검색된다. 후보자 측에서 어떤 정정 시도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인사검증 과정에서 꼼꼼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