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서 연임 확정 30년 보험 전문가 경영 능력 인정받아 재선임
  • ▲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흥국생명
    ▲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흥국생명

    삼성생명 출신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흥국생명은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조병익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한다. 조 대표의 임기는 2021년 3월에 만료된다.

    흥국생명 조병익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에서만 30년간 근무한 '보험통'이다.

    삼성생명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보험 전문가로 지난 2017년 3월 흥국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사회에서는 조 대표가 법인영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2년간 리더십과 경영혁신을 통해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병익 대표의 연임이 예고되면서 흥국생명은 ‘CEO 무덤’이란 오명을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2005년 이후 CEO들이 수시로 교체된 바 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명의 CEO가 교체됐다.

    흥국생명은 2010년 변종윤 대표 체제 이후 CEO들이 임기를 채우면서 안정화되고 있다.

    변종윤 대표는 2010년 6월부터 3년의 임기를 마치고 1년 더 연장됐고 2014년에는 김주윤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올라 2017년 3월까지 수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3월 CEO로 선임된 조병익 대표는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됐고 오는 29일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 연임으로 흥국생명의 체질개선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2년 전 취임 당시 홰사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고, 혁신적인 상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실제 조 대표의 취임 직전인 2017년 3월 말 148.5%였던 흥국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작년 9월 말 189.5%로 개선됐다.

    2017년 3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15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단행하며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저축성보험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위주로 정비하면서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혁신적인 특약인 실적배당형 연금전환특약을 선보이며 9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배타적 사용권 제도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해당 특약을 변액보험 형태로 개발해 IFRS17 도입에 따른 부채 적립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사회는 조병익 대표가 최고경영자로서 충분한 자질과 성과가 이미 검증됐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이사 연임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