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결제망 이용 위한 신규 사업목적 발표 카카오톡 기반 B2C 사업 기반 마련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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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바로투자증권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 준비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록 대주주 적격성 심사라는 큰 산이 남아 있으나 양사는 일단 인가 결과를 낙관하고 있는 모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바로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목적으로 전자금융업과 S/W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고 공시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에 대해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B2C가 아닌 IB 등의 B2B 사업을 주로 영위해 온 바로투자증권은 타 대형 증권사들과 같은 자체 거래망이 없어 외부 은행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금융결제원의 공동망을 이용해 이를 ‘내재화’ 한다는 것이다.이를 기반으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매매 서비스 및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개인별 맞춤형 투자서비스 등도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의 지분 60%를 4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인수가 이뤄진다.문제는 카카오페이 측이 아직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약식재판에서 벌금 1억원의 징계를 받으며 법정싸움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징계에 불복한 김 의장은 정식재판을 청구했으며 오는 26일 1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물론 카카오페이 측은 심사 통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이달 31일까지 증권부문 전직군에 걸친 인재를 채용 중에 있다.회사는 증권사 계좌‧뱅킹‧금융상품 전반에 대한 업무요건 정의 경력 10년차 이상의 인력과 함께 증권 시스템 IT 경력자, 컴플라이언스 경력 8~12년차, 회계 및 펀드, CS 경력자 등 모집에 나섰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아직 당국 심사 신청을 낸 것은 아니지만 통과될 것으로 보고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심사 통과와 동시에 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증권업에 본격 진출하게 될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인지도 높은 채널을 바탕으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IB에 강점을 가진 바로투자증권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잠재력을 가진 카카오페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지난해 기자간담회를 연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바로투자증권과의 결합으로 탄생할 새로운 증권 서비스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모바일 기반 투자 서비스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류 대표는 “IB에 강점을 둔 바로투자증권은 MTS를 위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데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새로 바닥부터 만드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트레이딩 중심 서비스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