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서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으로 바뀌어
  • ▲ ⓒ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로그 후속 물량 확보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에서 신차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르노 그룹 내 전 세계 지역본부 개편으로 르노삼성에 신차배정이 어려울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르노삼성은 오히려 수출 다변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부터 르노 그룹 내 6개의 전세계 지역 본부 중 현재의 ‘아시아-태평양’에서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으로 소속 지역 본부가 변경된다고 20일 밝혔다.

    르노 그룹은 4월 1일로 예정된 조직 개편에 맞춰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대한민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 본부로 재편했다. 그리고 중국 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 지역 본부를 신설했다.

    르노삼성의 소속 지역이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까지 확대됨에 따라 부산공장은 현재의 노사갈등 이슈를 잘 마무리할 경우 이 지역 내의 르노 그룹 수출 노하우를 활용해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프리카, 인도 지역의 경우 동남아 지역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간 시너지 효과가 큰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르노와 닛산 모델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부산공장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도 기존의 아시아지역 R&D 허브를 넘어 르노 그룹 내 핵심 연구개발기지로서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르노 그룹은 이번 개편에 대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가파른 변화 속도에 발 맞춰 르노 그룹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민첩하게 부흥하면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