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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올 한해 마스터 2개 모델로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도모한다. 지난해 출시한 마스터 밴에 이어 올 상반기 버스모델까지 내놓으며, 2018년 판매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한해 내수 시장에서 마스터 밴과 버스 모델로 3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스터 버스는 이달 29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는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마무리하는 등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르노삼성이 선보일 마스터 버스는 13인승과 15인승 총 2개 모델이다. 13인승은 현재 밴 크기 정도이며, 15인승은 이보다 더 큰 사이즈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마스터 버스가 어린이 출퇴근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후 현대차 스타렉스와 쏠라티, 그리고 카운티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의 인기는 이미 밴 모델에서 검증됐다. 현재 마스터는 상용차 뿐만 아니라 특수차량 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캠핑카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단 이유에서다.
기존 국산 밴과 달리 마스터의 실내 공간은 침대와 욕실, 주방, 거실 등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대형 카라반 트레일러에서나 볼 법한 모습을 갖춘 일체형 모터홈 개조가 가능하다.
일부 개조 업체는 고급스러운 천연 원목 소재로 인테리어를 치장하고 열처리 전체 도색 등을 마친 마스터 캠핑카를 이미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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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용성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마스터 밴은 사전 계약만 600대 넘게 이뤄졌다. 현재까지 누적 계약건수는 1000대에 달한다.
특히 출고가 적체되는 상황에서도 계약자 이탈이 없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객들이 마스터의 상품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내달부터 마스터 밴의 출고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초기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만큼, 매달 400여대 이상의 물량도 확보했다.
마스터가 르노의 OEM 수입차지만, 르노삼성 전국 전시장에서 계약할 수 있고, AS 또한 450곳이 넘는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3월부터 대기계약을 해소하고 4월부터는 즉각적인 판매 대응이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마스터가 상용 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면서 판매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밴과 함께 버스 출시로 올 한해 판매 회복을 이뤄나갈 방침"이라며 "마스터의 본격적인 행보는 올해부터인 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스터는 르노 그룹의 뛰어난 디자인과 안전성,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까지 두루 갖춘, 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상용차다.
1980년 출시된 이래 세 번의 세대교체를 거쳐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모델은 2014년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르노 그룹은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이어오고 있으며, 마스터는 그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