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업체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 연간 730만톤 천연가스 가공설비 보유
  • ▲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뉴데일리
    ▲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뉴데일리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 셰일가스 기업에 1700억원을 투자한다. 셰일에너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28일 SK㈜에 따르면 미국 G&P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한다. G&P란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말한다.

    SK㈜는 “블루레이서 투자는 업계 최고수준의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인 ‘인퍼스트리저브’가 전략적 투자자로 우리를 선정해 공동투자하는 것”이라며 “2년 전 유레카 투자에 이어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SK㈜의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 받은 또 하나의 사례”라고 밝혔다.

    블루레이서는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이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인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주 마셀러스 등에 1100km의 파이프라인과 연간 730만톤의 천연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연간처리용량 420만톤 규모의 성분분리설비도 보유했다. 천연가스 가공과정에서 부산되는 천연가스액화물을 에탄과 프로판 등으로 분리하는 서비스까지 갖춰 추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루레이서가 현재 보유한 계약의 90%는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정금액으로 거래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유가변동에 따른 위험도가 낮고 처리물량 100%가 지역독점 계약이나 최소물량 보장 계약 등으로 이뤄져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

    SK㈜ 관계자는 “바이오제약·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에너지 분야의 대표 고성장 기업 투자에도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며 “그룹내 관련 계열사와의 높은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