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유입량 ‘불확실’… 기업공개 과정서 고평가 받을 시기 저울질롯데지주 주가, 상장일 대비 30%↓… 대내외 악재로 하락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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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은 사업 안정화가 이뤄진 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29일 롯데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를 주관했다. 주총은 상정안건인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등이 원안대로 통과해 30분 만에 끝났다.황각규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그룹의 숙원 과제인 호텔롯데의 상장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호텔롯데 자체 사업을 좀 더 안정화시켜야 가능하다”고 답했다.호텔롯데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 관광객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한중 관계 악화 등으로 현재 중국 관광객의 유입량은 유동적이다. 이로 인해 황 부회장은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 안정화가 이뤄진 시점이 와야 한다고 언급했다.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시 정책본부 재무팀과 호텔롯데 재경팀을 중심으로 ‘상장TF’를 결성해 상장 절차를 구체적으로 밟았다.기업공개로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을 낮춰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검찰의 대대적 수사와 신동빈 회장의 구속수감 등으로 상장계획은 잠정중단된 상황이다.이날 주총에서는 롯데지주 주가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4개 상장계열사를 사업 및 투자부문으로 분할·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당시 전환일의 주가는 7만400원이다.그러나 상장 이후 롯데그룹의 대내외 악재와 유가증권시장의 어려운 상황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종가는 4만9000원으로 전환일 대비 30.4%(2만1400원) 낮아졌다.황각규 부회장은 주가 상승요인과 향후 대책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