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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출현으로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하지만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에겐 통 큰 배당을 실시해 앞으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 SC제일은행은 2018년 당기순이익으로 2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522억원 감소한 수치로 당기순이익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0% 줄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게 타격이 컸다. SC제일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SC제일은행 측은 이자수익을 포함한 수익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관리비용과 충당금 등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충당금의 경우 파생상품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한 반면 대출채권, 수취채권 충당금의 환입액은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도 감소했다. 주식시장 하락세 여파로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떨어졌다.
일각에선 영업 위축보다 거액의 배당금이 문제란 지적이다.
SC제일은행은 결산배당으로 1120억원을 결정했다. 1년 수익의 절반 이상을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이하 SC)그룹에게 건네주겠단 얘기다.
시중은행의 경우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도 내년 투자를 위해 배당을 큰 폭으로 올리진 않은 것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주주들의 이익만 우선시 되고 있단 지적이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작년 실적과 누적 이익잉여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국내외 가이드라인 등 일상적인 경영 관점과 더불어 수익성 지표(ROE) 개선 및 자본 효율성 증대 등도 함께 고려된 결과”라며 “2005년 이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한국 투자금액(4조6100억원) 대비 연평균 환산 투자수익률은 1.94%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고배당 정책으로 인해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1% 포인트, 1.45%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년 전보다 각각 0.11% 포인트 및 1.22%포인트 하락한 0.34%, 4.59%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