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등 5개사에서 각각 퇴직금 수령
  • ▲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코오롱
    ▲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코오롱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 주요 계열사에서 퇴직금으로 40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웅열 전 회장은 지주사인 코오롱㈜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에서 지난해 총 455억71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퇴직소득으로 분류된 금액은 394억4400만원이다.

    회사별로 구분하면 코오롱㈜에서는 퇴직금 22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32억원을 받았다.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는 퇴직금으로 178억1000만원 등 총 197억1900만원을 수령했다.

    코오롱글로벌에서는 퇴직금 82억2500만원 등 93억4700만원을, 코오롱글로텍에서는 퇴직금 79억5700만원을 포함해 89억8300만원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에서는 총 43억22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금은 31억7200만원이다.

    코오롱은 이웅열 전 회장의 퇴직금과 관련해 “임원퇴직규정에 따라 재직기간과 직급을 고려해 금액을 산정했다”며 “공시된 퇴직금은 지난 1월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회장직을 사임했다. 1996년 그룹 회장에 오른지 23년 만이다. 그는 퇴직 의사를 밝힐 당시 ‘청년’으로 돌아가 새로운 창업의 길을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