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1022억여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 타사 모두 영업이익 감소올해 新 노선·운임·좌석 등 통해 수익 확대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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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지난해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신규 취항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부가매출 증가, 거점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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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전년대비 0.72% 늘었다. 비록 제주항공 증가폭이 적지만 다른 국적항공사들은 수익이 모두 감소해 유일한 성장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 국적항공사 실적
    (별도 기준)을 살펴보면 대한항공(-30.2%), 아시아나항공(적자전환), 진에어(-35.01%), 티웨이항공(-0.46%), 이스타항공(-66.11%), 에어부산(-40.37%) 등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에어서울은 감사보고서를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에어서울은 지난달 2018년 적자폭이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 개선 요인으로는 항공기 확대를 통한 공격적인 신규 취항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효과가 컸다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와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동남아시아 노선을 늘려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항공 노선은 총 67개로 201745개에 비해 22개 노선이 늘어났다. 부가매출은 988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노선 점유율은 국제선 12.4%, 국내선 14.8%로 각각 전년대비 1.3%p, 0.5%p 올랐다.

    또한 지속적으로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

    올해도 제주항공 실적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제주항공 매출액은 3701억원,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9%, 18.7%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부산
    ~싱가포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지방공항발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이 취항한 지 16년만에 새로 열리는 노선이다. 지난해 탑승객이 약 150만명에 달하고 탑승률도 80% 중반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노선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택적 운임제도
    페어패밀리를 도입해 승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에 맞춰 운임체계를 변경한다.

    아울러 오는
    4분기부터 앞뒤·좌우 간격을 넓힌 새로운 좌석을 운용하는 뉴 클래스제도를 시행한다. 이는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 중 편안한 비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가 요금을 받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대형 항공사가 운항하던 노선에 LCC가 들어가면 고객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은 가격이다원가경쟁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그 과정에서 승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운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곧 다가오는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은 제주항공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수요가 큰 지역, 특히 제주항공이 이미 취항하는 도시를 우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