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경쟁력 고려, 지난 1일 결국 판매종료실손보험 운영 생보사 1년새 12곳→9곳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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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생명 홈페이지

    DB생명보험이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그동안 고객 선택권 차원에서 상품을 유지해왔지만 손해율이 높아서 더 이상 판매가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지난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지했다.

    판매 중지를 결정한 이유는 가입률이 저조한 반면 손해율은 높아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업계 평균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21.7%로 높은 편이다.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가 내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형사 입장에선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실손보험을 판매할수록 적자 경영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실제 DB생명뿐 아니라 중소형생보사들이 최근 잇달아 실손보험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17년 8월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KB생명 및 KDB 생명도 지난해 상반기 실손보험 판매를 종료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AIA생명 등도 수익성 및 경쟁력을 고려해 오래 전에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 수는 9곳으로 1년 새 3곳이 줄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DB생명의 사업 철수가 금융소비자를 생각지 않은 선택이라는 지적도 있다.

    DB생명은 앞서 경찰, 소방관 등 고위험 직업군에 대한 실손보험 가입 거부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실손보험 판매 13개 보험사 중 상해위험등급 3등급인 위험직원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 DB생명이었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0.5%로 153개 직업군의 가입을 거부한 것이다. 하반기 역시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0.7%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위험을 담보로 금융소비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인데 보험사들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고객의 직업을 따져 가입을 거부하고 결국은 사업을 중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