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동 이후 적자폭 확대… 틈새 시장 불구 실적 지지부진합성고무 수요 정체 및 美 VS 中 무역분쟁 등 복합적 요인 작용
  •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특수고무 사업이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의 종속기업인 중국 내 합성고무 생산법인 SK닝보법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 2014년부터 5년째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3년 중국 국영기업인 닝보화공과 손잡고 SK닝보법인을 설립하고 연산 5만t 규모의 EPDM(에틸렌프로필렌고무)를 생산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EPDM 사업은 범용 합성고무 제품에만 치우친 중국 시장에서 틈새 시장으로 기대됐지만 실적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SK닝보는 지난 2014년 매출 1억원에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낸데 이어 본격 가동이 이뤄진 이듬해에는 2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2016년에는 372억원 ▲2017년 870억원 ▲2018년 1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역시 5년째 지속되는 상황이다. 사업 진출 초기인 2014년 시설투자에 투입되는 자금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본격적인 가동이 이뤄진 시점 이후에도 적자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에는 중국의 합성고무 설비 확대 및 수요 둔화, 미중무역 분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합성고무 시장의 경우 전방산업인 자동차, 타이어 등의 성장 둔화가 지속됐다. 지난 2017년 경우 주요 합성고무 연간 가동률은 61%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역시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급률도 높아 과거와 같은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2017년 기준 중국의 합성고무 생산량은 578만7000t, 수요는 713만8000t으로 자급률이 81%에 달한다. 신증설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며 자급률 상승도 꾸준히 이뤄져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발생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도 어려움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운스트림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의 합성고무 수출과 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합성고무 시장이 부진한데 이어 무역분쟁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중국내 특수고무에 대한 신증설도 이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