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일제히 일반가입자 대상 '5G 서비스' 개통 나서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우선 개시… 연내 85개 핵심 지역 커버무제한 요금제 8만원대부터… 가계통신비 부담 증가 우려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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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개통에 나서며, 본격적인 5G 시대 개막을 알렸다.이통 3사는 세계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일제히 5G 시장 선점 및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한다.SK텔레콤은 5일 서울 강남구 소재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고객 30명을 초청해 갤럭시S10 5G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선 '세계 최초 5G 개통'을 기념해 유영상 MNO사업부장 등 MNO사업부 임원들이 일일 점장 역할을 맡아 고객들을 맞았다. 임직원들은 개통행사 전 매장 인근에서 5G 개통을 알리는 가두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현장 1호 개통 고객인 이유건(33)씨는 "갤럭시S10 5G로 교체하면서 앞으로 달라질 서비스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LTE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고용량 영상 시청 시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5G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향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직접 5G 서비스에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고객의 입장에서 SK텔레콤의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문제가 있다면 내부에도 쓴소리를 낼 것"이라며 "최고의 네트워크와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 가장 빠른 속도를 앞세워 5G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KT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ON식당'에서 갤럭시S10 5G 출시 기념 고객 초청 행사를 열고, 전국 KT 매장 및 온라인몰 'KT샵'에서 갤럭시S10 5G 판매를 시작했다. ON식당은 KT가 차별화된 요금제를 알리기 위해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로, 업계 최초로 선보인 '5G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KT 1호 개통 고객인 오원창(30)씨는 "평소 개임개발자로서 5G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이동통신사들의 5G 요금제 가운데 KT의 완전무제한 요금제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KT 5G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 출시 하루 전인 4일 강남역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U+5G 서비스 체험단으로 최종 선발된 '2019 유플런서' 50여명을 초청해 전야제를 진행했다,전야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해 '세상을 바꿉니다, U+5G'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U+5G 서비스 체험 ▲AR 댄스 콘테스트 ▲U+아이돌Live 아이돌 파티 메이크업 ▲U+프로야구·골프 룰렛 이벤트 ▲타로 운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본격적인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5G가 불러올 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G는 초광대역(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이 핵심 특징으로 최대 전송 속도(20Gbps)는 4G LTE에 비해 20배 빠르다. 지연 속도 역시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이통 3사는 서울,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 다만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당분간 4G LTE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3사는 연말까지 전국 85개 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5G 요금제가 LTE 대비 고가로 설계된 만큼 가계통신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통 3사의 5G 요금제는 5만~13만원대로 구성돼 있다. 3만원대인 LTE 최저 요금과 비교할 경우 가계통신비는 월 2만원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더욱이 5G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 소비가 필수적인 만큼 8만원대 이상의 5G 무제한 요금제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앞으로 5G 서비스가 안착하고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