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학교, 온라인-TV 유통기업들과 협력 확대해 미래형 일자리 창출 선도
  • ▲ ⓒCCC
    ▲ ⓒCCC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유통 전문직업,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대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 교육기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해외온라인수출협동조합, 사단법인 한국MD협회, 소비자주주협동 조합은 교육기관 비영리단체 CCC(커머스 크리에이터 센터) 설립에 합의하고, 하프클럽 등 온라인 플랫폼 운영기업 트라이씨클과 9일 사회공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CC는 상품기획과 온라인-TV-해외 유통/판매 전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4차산업혁명의 급진전에 따라 유통산업도 오프라인에서는 매출과 일자리가 급감하는 반면 온라인은 매년 20~30%씩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온라인 등 신유통 플랫폼 시장이 미래의 일자리 보고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새로운 유형의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하여 해당 업체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CCC는 시장 조사, 빅데이터 분석, 상품 발굴, 네이밍, 디자인, 홍보, 프로모션, 물류, 다양한 유통채널 관리 등 전 과정을 이해하는 21세기형 융합유통 전문직군을 '커머스 크리에이터'로 정의하고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대규모로 양성할 뿐 아니라 창업-취업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CCC의 교육생들은 상품 기획 및 유통채널 관리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이론 교육에 이어 CC리더들의 지도 아래 실제 상품을 유통채널에 올리고 판매하는 마케팅 과정을 실습한다.

    CCC는 올해 중반 시범교육과정을 진행한 뒤, 연말까지 자체 교육장과 강사진, 커리큘럼을 완성하고 커머스 크리에이터 인력은 물론 이들의 실습을 지도할 CC 리더들도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커머스 크리에이터의 효용성이 확인되면 온라인-홈쇼핑-오프라인 등 기존 유통산업에서 인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매년 1만 명 이상 배출하기 위해 지자체, 특성화고교 및 대학들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배출된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은 유통기업이나 생산업체 취업, 1인 창업 등의 형태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며, CCC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이들과 생산자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 방식의 비즈니스센터도 개설하고 실무 위주의 고급교육 과정도 계속 제공한다.

    중소기업 농어민 소상공인들이 자금난 때문에 상품의 고급화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 CCC펀드를 조성하고 필요비용을 생산자 대신 선투자하는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일자리 확대와 안정화를 위해서는 상품고급화 물량 공급이 필수. 이를 위해서는 기존 유통기업들의 협력과 지원이 꼭 필요하므로 적극적으로 제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패션전문 온라인몰 하프클럽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이 제1호 협력사로 CCC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CCC 관계자는 "중소기업 상품 유통에 특화된 단체와 기업들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일자리 문제와 국내 유통업계에 만연한 대∙중소 제조업체간 경쟁력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고민 끝에 탄생하게 됐다"며 "소상공인들이 개발한 상품들 대부분이 판로개척 및 유통 채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미래형 직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의 취업시장 확대는 물론 육아 때문에 풀타임 노동이 어려운 경력단절여성들의 활로로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CCC는 올해 중 4개월간의 시범교육 과정을 운영 한 뒤 오프라인 비즈니스 센터와 CCC펀드를 마련하고 내년 1월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정식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달 중 설립할 비영리단체 CCC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황영식씨를, 초대 센터장으로는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정광윤 이사장을 추대했다.

    정 센터장은 “CCC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1인 기업, 강소 브랜드들이 다수 탄생할 수 있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어서 비영리단체로 설립하는 것"이라며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자체, 유통기업 등이 아낌없이 협력해 나가자"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