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첫 탑재… 검색, 추천, 알림까지 알아서 척척연결부터 구동까지 더 쉽게… '스마트홈 허브' 자리 매김기존 대비 8배 빠른 AI 카메라 관심 집중… 피사체 분석 '0.02초'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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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오는 19일 선보이는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 5G'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4G 스마트폰 'LG G8 씽큐'에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기존보다 수십 배 더 빠르게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5G 시대를 맞아 사용자에게 꼭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이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가 새롭게 탑재됐다.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는 검색을 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계속 쌓이는 정보 중 중요도를 따져 매번 따로 분류해 보관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다.문자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내용이 담긴 문자나 통화 내역이 기억나지 않으면 검색을 눌러 사용 당시의 지역이나 시간만 입력하면 된다. '강동구'라고 검색하면 '강동구'라는 글자가 포함된 문자만 검색해 주던 기존과 달리 사용자가 '강동구'에 있을 때 받은 문자나 통화내역까지 찾아준다.또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하고 알아서 도움을 주는 기능들도 유용하다.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내리는 상황을 스마트폰이 먼저 인지하고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주차도우미'나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출퇴근 지하철역을 스스로 학습해 도착 전 알려주는 '지하철 알리미' 등은 잊고 지나치기 쉬운 실수를 막아준다.통화 목록에서 최근 석 달간 가장 많이 통화한 전화번호를 3개까지 먼저 추천해 주거나 최근 통화 거절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직 연락하지 않은 연락처를 먼저 보여주는 등의 기능도 번거로움을 덜어준다.이 같은 편의기능들은 정보를 서버로 보내거나 받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내부에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서버 해킹을 당해도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LG전자는 인공지능이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는 편견도 깼다. 대기전력을 항상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실행을 하거나 스마트폰이 특정 상황을 인식했을 때만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적다.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리빙 AI를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집중했다.소비자 조사 결과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때 가장 까다롭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연결'이라는 점에 주목한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검색하고 등록한 후에 하나의 와이파이(Wi-Fi)로 연결하는 데까지 걸리는 단계를 대폭 줄였다. V50 씽큐 5G와 G8 씽큐는 연결 가능한 LG 스마트 TV가 발견되면 메시지를 자동으로 띄우고, 이를 클릭하면 모든 연결이 끝난다.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활가전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검색하기 전에 스마트폰이 먼저 알려주고, 클릭 한 번이면 연동이 완료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가전이 연동된 후에는 집 밖에서는 물론 집 안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스마트 TV와 연동되면 현재 어느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Electronic Program Guide)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다. 또 시청 중인 프로그램의 연관 비디오, 동일 장르의 다른 동영상, 키워드, 등장인물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매직 링크'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어 시청 중인 TV 화면을 방해하지 않고도 멀티태스킹을 즐길 수 있다.외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전 상황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제어까지 할 수 있어 시간을 아껴준다.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비전 AI는 더욱 빠르고 정교해졌다. 비전 AI란 스마트폰으로 보다 예쁜 사진을 편리하게 찍고,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카메라 특화된 기능이다. 카메라를 비추기만 하면 자동으로 피사체를 인식하고, 그 특성이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화질과 구도를 적용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전문가처럼 멋진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올해 새롭게 선보인 비전 AI는 기존보다 8배 이상 빨라졌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0.02초 안에 분석한 후 △사람 △풍경 △음식 △도시 △꽃 등 19개의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준다. 또 사용자가 인물을 촬영한 경우 AI가 촬영된 사진의 구도를 분석해 안정적이고 예쁜 구도를 추천해준다.별도의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전화번호가 감지되면 전화연결을 가능하게 하거나, QR코드 혹은 바코드를 인식하면 쇼핑·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렌즈 추천'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피사체를 1초 이상 누르면 자동으로 구글렌즈로 연결돼 관련 제품을 쇼핑하거나 이미지 검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추억앨범 하이라이팅' 기능은 중요한 이벤트를 할 때 촬영한 많은 사진과 영상들 중에서 AI가 의미 있는 콘텐츠만 골라 앨범으로 만들고, 영상 편집까지 해준다. 예컨대 여행지에서 찍은 수 십장의 사진 중에서 흔들리거나 의미 없는 사진들은 빼고 또렷한 사진들 위주로 골라 배경음악과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준다.V50과 G8에서 음성 AI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많아졌다. 단순히 알람을 맞추거나 원하는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기초적인 명령뿐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알려주거나 조건을 조합해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LG의 독자 음성 비서 서비스 Q보이스를 불러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 메시지를 검색해 만기 7일 이내의 쿠폰의 목록을 보여준다. 또 '브리핑해 줘'라고 말하면 저장된 스케줄, 날씨 정보, 부재중 메시지 등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Q보이스는 단순한 편의성뿐 아니라 긴급한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전화 끊어줘' 혹은 '스피커폰으로 전화 받아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단순히 명령형 뿐만 아니라 의문형 문장도 이해해 대화가 한결 더 자연스러워졌다. 자동차를 지하 2층 주차장에 주차했다고 메모한 후 '내 차 어딨지?'라고 물어보면 AI가 메모한 내용을 찾아 알려준다.음성 AI는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고 제어하는 리모컨 역할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TV 채널 7번으로 틀어줘', 'TV 볼륨 키워줘' 등 현재 스마트 TV 리모컨에서 음성으로 채널을 바꾸거나 음량을 조절하는 명령도 V50과 G8에서 모두 가능하다. '내 폰 TV에 보여줘', '작년에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 TV로 보여줘'와 같이 음성 명령만으로 스마트폰의 내용을 TV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LG전자는 V50과 G8을 시작으로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에도 제품 특성과 제원에 최적화된 AI 기능들을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상무)은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발전 속도 또한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