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여성인재 적극 발굴해 양성해야”2022년까지 책임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도 30%로 확대
  •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그룹이 여성 임원을 60명으로 늘린다. 적극적으로 여성인재를 발굴해 양성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

    10일 롯데와 여성가족부는 서울 잠실 롯데시그니엘에서 우수 여성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실천과제가 담긴 자율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기업 내 성평등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성별 다양성이 회사와 국가 경쟁력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롯데의 여성인재 육성 노력과 향후 계획에 관해 논의한다.

    이 협약은 지난달 여성가족부와 10개 경제단체가 체결한 ‘성별 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의 후속과제 중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나 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기업과의 자율협약 이어가기 캠페인’의 시작이다.

    롯데 관계자는 “다양성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며 “그간 여성임원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던 점이 인정 받아 자율협약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롯데는 향후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매년 개최해 여성인재의 양적확보뿐만 아니라 질적육성에 집중한다. 아울러 여성인재육성지표의 체계적인 관리와 핵심보직에 여성 임용 확대, 리더십과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현재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36명이다. 이를 2022년까지 60명으로 늘리고 책임급 이상 여성 간부는 전체 임직원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황각규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다양성 철학에 따라 지난 14년간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업으로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지난 2006년 여성 신입사원 채용비율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는 40%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