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대비 27.9% 진행…대출만 치중 ‘옥에 티’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지난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후원이 컸던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사회적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2018년 은행권 사회적금융 추진실적을 공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대출, 출자, 기부 및 후원, 제품구매 등을 포함해 총 903억7800만원을 지원했다.

    KEB하나은행의 뒤를 이어 기업은행은 총 898억12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은행은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16억6500만원을 구매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다.

    지방은행 중에선 광주은행이 총 141억2300만원을 지원했다. 전체 비중을 봤을 땐 크지 않지만 국민(164억원), 우리은행(151억원) 등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은행권 중 사회적기업 지원에 인색했던 곳은 SC,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이다.

    SC제일은행은 총 3억6400만원, 씨티은행은 9억3300만원을 지원했다. 고배당으로 외국인 주주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논란을 쉽게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아쉬운 평가도 있다. 지원유형 중 대출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해 사회적기업의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용도 역시 운전자금이 67.1%, 시설자금보다 2배 이상 많아 자생할 수 있는 성장 발판이 부족하다.

    사회적금융의 연체율은 0.43%로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4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때문에 민간기업보다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자금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당국 역시 올해 자금공급 목표로 3230억원을 설정했다. 현재까지 392개 회사에 총 902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신보, 기보의 적극적인 보증공급과 한국성장금융 및 한국벤처투자에서 조성한 펀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내 사회적경제기금을 추가로 조성하고 사회투자펀드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시 객관성,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일된 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중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규모, 업종, 지원자금 규모 등 유형별로 세분화된 웹기반 온라인 평가모형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