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서 나와 도로변 지점 신설 및 이전5% 특판예금 홍보…오픈 때마다 고객 ‘장사진’
  • ▲ 남대문새마을금고 지점 오픈 행사로 정기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뉴데일리DB
    ▲ 남대문새마을금고 지점 오픈 행사로 정기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뉴데일리DB

    8일 오전 8시, 남대문시장 도로변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새로운 맛집이 등장했나 봤더니 새마을금고 대기표를 받기 위해 모인 것이다.

    줄을 선 한 일행에게 물어보니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단 대답을 받았다.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새마을금고의 정기적금을 들기 위해서다.

    예금이자만 연 5.5%, 비과세와 세금우대까지 충족할 시에는 최대 6.5%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선착순으로 본점 80명, 지점 50명으로 한정돼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룬 것이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도 지점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역주민이 아니라도 가입할 수 있냐는 문의였다.

    시중은행 정기적금의 경우 급여이체, 신용카드 결제, 공과금 이체 실적 등 모두를 충족해야 약 3%를 겨우 넘을 수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조합원 가입만으로 금리 혜택은 물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서민들의 열망은 남대문새마을금고에서만 이뤄진 게 아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총 16개 점포를 새롭게 개설했다. 남대문지점, 동작지점, 자양3동지점 등 새롭게 개설된 점포에서 고금리 특판 이벤트를 진행했다.

    과거에는 새마을금고 특성 상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고려해 골목상권에 위치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대로변으로 위치를 바꿨다.

    시중은행들이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적다며 철수를 고민할 때 새마을금고는 역으로 고객이 많은 곳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점의 접근성을 높이고 조합원의 편익과 금리 경쟁력까지 갖추니 고객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점포 개설의 경우 각 지역조합에서 결정하고 있지만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추세”라며 “새마을금고 역시 시중은행과 편의성 측면에서 부족한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고객들의 지점방문이 떨어진 원인으로 디지털금융 발달을 꼽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경쟁 없는 비슷한 금리혜택 때문에 금융소비자의 관심이 떨어진 게 아닌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 ⓒ새마을금고
    ▲ ⓒ새마을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