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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의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놓고 눈치싸움에 돌입한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를 놓고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통사간 한차례 공시지원금 경쟁을 펼친 바 있어, LG폰의 충성도 높은 고객들 사이에선 'V50 씽큐 5G' 공시지원금 범위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9일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 출시를 앞두고, 이통3사와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와 이통3사는 여러 사안 중 공시지원금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공동 부담하는 만큼, 서로의 부담 비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여느 스마트폰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LG전자 측과 이통사 각사간 공시지원금 부담 비율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또 다시 이통사간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경쟁이 일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일반인 대상 갤럭시S10 5G를 개통하면서, 공시지원금을 경쟁사보다 3배 많은 최대 47만5000원으로 책정, 이통사간 공시지원금 경쟁을 촉발한 바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15만4100원~25만3000원을, KT는 12만5300원~24만7200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결정에 SK텔레콤은 서둘러 지원금을 최대 54만6000원까지 확대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통사간 서로가 단통법 위반이라며 지적이 오가기도 했다.
단통법상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기준'에 따르면, 이통사는 출고가·지원금·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액 등 공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이 공시한 지 7일이 지나기 전 지원금을 변경했다'라는 주장과 'LG유플러스가 지난 3일 사전예약 기간엔 요금제별로 11만2000원~19만3000원 수준의 지원금을 공시한 바 있는데, 이틀만에 이를 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는 "처음 공시지원금이 나온 3일은 사전예약기간이었고, 지원금 공시 주기 규정은 정식 출시일인 5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며 SK텔레콤에게만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다만 지원금 상향이 소비자이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기에 시정명령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원금에 대해 당분한 변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통법을 위반하지 않을 선에서 조만간 지원금을 상향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LG V50 씽큐 5G'의 출고가(119만9000원)가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저렴한 만큼,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보다는 적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나, 이번에도 이통사간 지원금 경쟁이 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V50 씽큐 5G'의 공시지원금 범위는 10~2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갤럭시S10 5G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출시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30만원 가량 공시지원금을 올린 만큼, V50 씽큐 경우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들 역시 눈치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V50 씽큐 공시지원금에 대한 타사 정보 얻기에 나선 모습"이라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사들의 과열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