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조문 앞두고 추도사… “황무지였던 항공·물류산업, 세계적 반열로 키워”
  •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GS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GS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2일 고(故) 조양호 한진 회장은 우리나라의 길을 연 선도적인 기업가라고 추모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 조문에 앞서 추도사를 전했다.

    허창수 회장은 “조양호 회장은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황무지에 불과했던 항공·물류산업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언제나 민간 외교의 장에는 조양호 회장이 중심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에 따라 한미재계회의와 한불최고경영자클럽 등 국제 경제협력의 선두에 섰다”며 “지난해 10월 한미재계회의를 주재하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수많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나 평창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던 점을 들어 고인이 애국자라고 회상했다.

    허 회장은 “조 회장은 문화와 스포츠를 사랑한 예술가이기도 했다”며 “프랑스 루브르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만들었고, 대한체육회와 대한탁구협회 등도 이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양호 회장을 ‘우리 사회의 따뜻한 어른’이라고 평했다. 재해로 고난을 겪는 이들과 왕래가 불편한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허창수 회장은 “한진그룹의 사명이 한민족의 전진을 의미한다고 조양호 회장이 말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흔들림 없이 태산처럼 한국경제를 이끌던 조 회장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온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뜻은 경제인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을 것이다”며 “앞으로 한국경제의 재도약과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