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2조1627억, 영업익 2318억 전망… 각각 7.1%, 50.5% 늘어갤S10 판매량 전작 대비 120% 증가… 고사양 카메라모듈 등 수익 개선 뚜렷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부진에도 '갤럭시S10' 초기 흥행 효과로 1분기 실적 선방이 전망되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1분기 매출 2조1627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순이익은 35.9% 늘어난 157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호실적을 견인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감소로 1분기 실적 부침이 우려됐다.

    실제로 지난해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인 1조180억원보다 많은 1조1170억원을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 부재로 수요 약화와 재고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2%, 29.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래그십 신제품을 출시하는 2분기부터 MLCC 수요가 회복해 삼성전기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MLCC의 실적 공백을 어느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8일 글로벌 출시된 갤S10은 지난 5일까지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9 대비 1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갤S10 시리즈가 기존 듀얼 카메라보다 수익성이 높은 트리플 카메라를 채용한다는 점이 삼성전기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플래그십 내 카메라 증가에 따른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은 30%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삼성전기의 모듈솔루션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52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6억원보다 39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갤럭시S10 5G' 초도 물량에 대한 공급이 1분기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이다. 5G 스마트폰은 안테나와 통신모듈 등 5G 통신에 필요한 부품이 많은 데다 고용량 배터리에 따른 초소형 기판 탑재가 필수로 꼽히는 만큼 고성능 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향후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모듈을 장착한 갤S10 시리즈의 시장 선호도가 높다"며 "트리플 카메라의 판매가격은 듀얼 카메라보다 30% 높고 수율 문제도 없어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