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인 28명→24명, 지분 30.32%→30.08%최종욱·최종관·최윤원 가족 증여세 부담에 속속 처분
  • ▲ 서울 종로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종로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SK그룹 일가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주식을 잇따라 매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금화된 주식은 1316억원에 달한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친인척 등 14명은 지난 15일 시간외매매로 보유주식 16만5936주를 처분했다. 처분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446억원 규모다.

    아울러 최종욱 전 SKM 회장의 자녀 최준원·최윤선씨와 최종관 전 SKC 회장의 자녀 최서진씨,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부인 김채헌씨 등은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특수관계인은 기존 28인에서 24인으로 줄었다. 이들이 보유한 SK 주식도 기존 30.32%에서 30.08%로 0.24%포인트 낮아졌다.

    SK 일가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최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당시 최영근씨와 김채헌씨 등 SK 일가 14명은 32만8200주를 처분한 바 있다. 매도금액은 870억원이다. 올해 들어 1316억원을 현금화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SK 일가가 증여세를 납부하려는 목적으로 보유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20년차를 맞이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친족에게 보답하기 위해 주식을 증여했다.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에게 166만주를 증여한 것을 비롯해 사촌형인 최윤원 회장 일가에 49만6808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일가에 83만주 등을 증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