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비 3배 증가·온라인 결제비중 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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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결제 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간단한 인증 하나로 쉽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간편결제 금액은 80조 1453억원으로 지난 2016년(26조 8808억원) 대비 3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23억8000건으로 2년 전(8억5000건)보다 2.8배 늘었다. 

    온라인 결제금액은 60조6029억원으로 오프라인(19조5424억원)보다 약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 결제정보를 등록해 놓고 한 번의 클릭으로 빠르고 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보니 온라인 사용 빈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는 1억7000만명이다. 업권별로는 전자금융업자(1만1300만명)이용 고객이 가장 많았고, 카드사(3300만명), 단말기제조사(1600만명), 은행(800만명)이 뒤를 이었다.

    간편결제 거래 특징을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금액이 30조9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겸업PG사가 제공하는 자사 유통망을 기반으로 둔 간편결제 거래 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겸업PG사 중 상위 3곳인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11번가 등의 간편결제 금액은 16조2000억원으로 2016년(3조7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간편결제 수단 중 고객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것은 다름 아닌 카드였다. 

    결제수단별 이용금액 중 신용 및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1.2%로 압도적이었고, 선불(4.8%)과 계좌이체(3.9%), 직불(0.1%)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신용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금액은 73조1000억원으로 전체 신용 및 체크카드 결제금액(779조7000억원) 대비 9.4%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은행·카드사·전자금융업자 등 총 43개사가 50종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은행은 기존 현금카드와 선불카드를 대체하는 계좌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고, 카드사는 자사 신용카드 기반 앱카드를 출시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사) 중 겸업PG사는 자체 유통망, 플랫폼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았고, 전업PG사는 자사의 간편결제 플랫폼을 쇼핑몰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급결제수단 등록절차의 취약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 등을 적용할 것"이라며 "시스템 장애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 스스로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