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흥행몰이' 속 애플 부품 수요 '회복' 감지中 모바일 업황 반등 움직임… 출하량 감소폭 둔화 완연업계 특성상 '상저하고' 뚜렷… 하반기 부품 수요 반등 예상도
  • ▲ 갤럭시S10. ⓒ연합뉴스
    ▲ 갤럭시S10. ⓒ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흥행을 이어가는 등 스마트폰 업황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1분기부터 애플과 중국 IT업체로부터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S10이 예상보다 견조한 예약 판매량을 기록, 올해 연내 출하량은 전작인 갤럭시S9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애플의 부품 수요 회복이 감지되면서 지난달부터 부품 주문량이 소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에서의 모바일 업황 반등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CAICT)이 발표한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2월 감소율이 2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출하량 감소세 둔화가 완연한 셈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 IT 부품사들의 지난달 매출운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1분기 말 급증이 확인됐다"며 "갤S10의 중국 초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배에 달하고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내려 중국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는 등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업황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상저하고가 뚜렷한 데다 하반기 부품 수요 반등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삼성전기의 경우 올 1분기 매출 2조1627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5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2분기에는 아이폰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4000만대가 예상된다"며 "대만 MLCC업체들의 중국 매출액 비중이 70%이상이라는 점에서, 대만 업체들의 월별 매출액 개선은 삼성전기 실적 개선의 선행지표로서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전략이 멀티화로 전환하고 있으며 갤럭시S 시리즈와 준프리미엄인 A시리즈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삼성전자향 휴대폰 부품업체 6개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7만690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