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만에 신동빈 회장 만날 예정… 트럼프 참석도 미정3.5조 투자한 매머드급 공장… 신 회장 각별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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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내달 미국 에탄크래커(ECC)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다. 두사람이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1년4개월 만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ECC공장 준공식을 연다. 신동빈 회장과 김교현 롯데지주 화학BU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한다.내달 남미 순방 일정이 있는 이낙연 총리도 중간에 루이지애나주에 들러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총리가 신 회장을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 이후 처음이다. 이들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이 총리는 취임 이후 주요 기업의 생산거점을 방문해왔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 등을 찾았다. 이번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 5대 그룹을 모두 돌아보는 셈이다.루이지애나 공장은 국내 기업이 미국에 투자해 세운 생산거점 중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또 국내 화학기업 중 미국에 처음으로 짓는 대규모 공장이다.신동빈 회장은 미국공장 건설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지난 2016년 6월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중 열린 기공식에 직접 참석할 장도로 큰 애착을 보였다.신 회장은 당시 “루이지애나 공장은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완공된 루이지애나 공장에는 지난 4년간 총 31억 달러(약 3조5000억원)가 투입됐다. 주로 셰일가스에 포함된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한다. 축구장 152개 규모로 연산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국내외를 합쳐 450만톤 규모로,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화학사 1위가 된다. 아울러 전세계 에틸렌 생산량의 2.6%를 차지해 글로벌 7위 화학사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준공식에 올지는 미지수다. 롯데에 따르면 백악관에 참석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