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양립해야 영속기업 가능”워커힐호텔서 내달 28일 엑스포 개최… SPC 어워드·플리마켓 진행코트라 등 SK 철학 공유한 기업도 참석 예정
  •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4월 서울 신촌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데일리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4월 서울 신촌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데일리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이 집약된 ‘사회적가치 엑스포’가 처음으로 열린다. 앞서 각각 진행돼왔던 여러 사회적 가치 관련 행사를 한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양립해야 기업이 영속할 수 있다는 철학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코트라 등은 다음달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사회적가치 엑스포(가칭)'를 연다.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어워드 개최와 함께 후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은 바자회 등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 '사회적가치 전도사'로 불린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사회적가치 창출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번에 코트라는 최 회장의 뜻에 호응했다.

    이에 따라 SK와 코트라는 이달 초 ‘사회적가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기업의 글로벌화와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10만 사회적 기업 양성’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그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통해 지난 2015년 4월부터 시작됐다.

    그간 매년 4월 SPC 어워드를 열어 참여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30개 사회적 기업에 73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처음 시작한 2015년에는 44개 기업에 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2016년에는 48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SPC 참여기업의 성과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사무국은 “매년 2~3월에 전년도 성과를 측정한다”며 “각 사회적기업과 맺는 협약기간은 3년으로 매년 1회씩 총 3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에 비례해 일정 비율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며 “참여기간에 따라 적용되는 비율은 다르며, 사회성과 상승폭이 높은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성과창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C 어워드와 함께 사회적 기업의 ‘플리마켓’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여는 바자회에 깜짝 등장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앞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행복나눔 바자회’에도 등장해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고래모양 무드등과 ‘오티스타’의 접이식 우산 등을 구매했다. 올해도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워커힐호텔에 마련한 부스를 돌며 제품을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코트라 등 다른 기업도 엑스포에 참가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