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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은 지난 19일 엑소좀플러스의 엑소좀 분리 키트를 독점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엑소좀 기반의 진단과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 계약으로 엑소좀플러스는 자사의 고효율 엑소좀 분리 키트 ‘Exo2D’를 향후 1년간 독점적으로 마크로젠에 공급하게 된다. 마크로젠은 공급받은 분리 키트를 제3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마크로젠은 리서치 시장에 제공 중인 고부가가치 신상품 ‘엑소좀 내 핵산 분석 서비스’에 공급 받은 분리 키트를 적용해 생산 효율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네트워크 유통망을 활용해 분리 키트를 판매함으로써 부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급 계약에 이어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엑소좀 기반의 질병 진단·치료까지 폭넓은 범위의 연구개발·사업화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엑소좀 기반의 ▲질병 조기 진단 마커 개발 ▲질병 치료제 개발 ▲약물 전달체, 백신, 화장품 등 응용 분야 개발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인력 교육·훈련 지원 ▲장비 및 시설 등 인프라 상호 이용 지원 등이다.
부종욱 엑소좀플러스 대표는 "마크로젠은 1000여 건 이상의 엑소좀 내 핵산 분석 경험을 보유한 국내 엑소좀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미량의 엑소좀만으로 고품질의 핵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엑소좀플러스의 고순도 엑소좀 분리 기술력과 마크로젠의 핵산 분석 기술력을 접목하면 더욱 정확하고 효율성 높은 서비스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엑소좀은 질병의 진단, 치료, 제약 등으로 활용 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잠재력 높은 산업"이라며 "엑소좀플러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엑소좀 기반 바이오의약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진행되는 ‘2019 국제 엑소좀(ISEV) 학회’에 공동으로 참가해 엑소좀 분리·핵산 분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학회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편, 엑소좀은 생체 내 세포 간의 정보전달자 역할을 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다. 엑소좀의 분리와 분석을 통해 폐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각종 암과 질병의 신속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2030년까지 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