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 14명이 3800여 항목 현미경 검증
  • ▲ 플라이강원.ⓒ연합뉴스
    ▲ 플라이강원.ⓒ연합뉴스
    올해 신규 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 중 플라이강원㈜이 제일 먼저 안전면허 격인 운항증명(AOC) 검사를 받는다고 국토교통부가 22일 밝혔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 수행 능력을 갖췄는지 사업면허 이후 조직과 인력, 시설·장비, 운항·정비관리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점검팀은 조종·정비·객실·운항관리·위험물·보안 등 분야별 전문감독관 14명으로 구성한다. 5개월여에 걸쳐 85개 분야 3820여개 항목을 검사한다. 서류검사는 항공 관련 법령과 각종 규범, 매뉴얼 수립 여부는 물론 안전규정 이행계획, 시행방법도 검증한다. 현장검사는 50시간 이상 시범비행을 비롯해 비상착수, 비상탈출 평가, 공항지점 등을 점검한다.

    국토부는 AOC가 발급되면 전담감독관을 지정해 신규 노선 취항 후 1개월까지 현장에서 안전운항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김상수 국토부 항공운항과장은 "취항 후 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종합적인 잠재위험 점검을 벌여 AOC 검사에서 확인한 내용을 재진단할 예정"이라며 "신생 항공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AOC 검사는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CC 시장에 대한 포화를 우려해 신규 면허 발급에 유보적이던 국토부가 올해 한꺼번에 3개의 면허를 내준 배경에는 AOC 검사를 깐깐하게 해 추가 탈락의 여지를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면허 발급과 관련해 "앞으로 일정이 빡빡하고 사후 관리를 엄격히 할 계획이라 (AOC 획득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동안 국토부는 AOC 획득 단계에서 구체적인 신청 기간을 못 박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면허를 받은 세 항공사는 1년이라는 시간 제한을 뒀다. 지금껏 한 번에 3개의 면허가 발급된 전례가 없어 검사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 보완이 필요해 일정이 뒤로 밀리거나 시범비행 과정 등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기면 면허를 발급받고도 고배를 마시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