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조9427억, 조달·대손 비용 증가로 순익 확대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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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이자장사로 짭짤한 재미를 보던 여신전문금융회사 실적이 한풀 꺽였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인상으로 조달 및 대손비용이 늘면서 순익도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22일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89개 여전사의 작년 영업실적을 파악한 결과 총자산은 14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5%(1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할부금융과 리스 등 고유업무 자산은 56조원으로 직전해 대비 약 4조 가량 늘었고, 대출자산은 6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2017년보다 12.4% 증가했다. 

    자산은 늘었지만 순익은 증가세가 주춤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44억원) 대비 1%(183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전년(2조5432억원) 대비 8.5%, 이자수익도 13.6%(6360억원) 증가했지만, 조달비용과 대손비용도 각각 3659억원, 3428억원이 덩달아 늘며 순이익 확대에 발목을 잡았다.

    여전사의 연체율은 1.92%로 집계됐다. 전년말(1.8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전년말(1.89%)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6배)은 전년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여전사 모두 금감원이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연체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며 “오는 6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 안정적 정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