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케팅 파트너사' 美 바이오젠,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 ▲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삼성바이오에피스
    ▲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3종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이 1억 7440만 달러(약 19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단일 분기 제품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은 24일(현지시간)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1억 2400만 달러(약 14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플릭사비가 1470만 달러(약 16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3570만 달러(약 405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112% 증가했다.

    베네팔리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명실상부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표 제품이다. 지난해부터 분기별 평균 1억 2000만 달러(약 1320억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유통물량 기준으로 베네팔리는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베네팔리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산도즈의 '에렐지'보다 판매량이 5배 이상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과 시장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엔브렐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한 이후 그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약 5조원 규모의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임랄디는 올해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럽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1월 2%에서 올해 2월 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동시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간의 경쟁에서는 약 46%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의 초기 마케팅 우위와 풍부한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TNF-알파 억제제(Anti-TNF alpha) 3종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최초의 회사로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프리 카펠로(Jeffrey Capello)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이 37% 상승했다”며 “18개국에 출시된 임랄디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leading)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매출액 ⓒ삼성바이오시밀러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매출액 ⓒ삼성바이오시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