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5천t급 수용… 관광·쇼핑·선적 등 항차당 20억 경제 효과 기대
  • ▲ 크루즈.ⓒ연합뉴스
    ▲ 크루즈.ⓒ연합뉴스
    22만5000t급 크루즈(유람선)가 댈 수 있는 국내 최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부두가 26일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인천항 크루즈부두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이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는 부산에 22만t급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는 대형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없어 점점 대형화하는 크루즈와 늘어나는 크루즈 관광객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28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아시아 시장의 크루즈 관광객은 20%쯤을 차지할 전망이다.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는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사업비 1186억원을 들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완공했다. 22만5000t급 초대형 크루즈를 접안할 수 있는 부두(안벽길이 430m, 수심 12m)와 전체바닥면적 6566㎡ 규모의 2층 터미널을 갖췄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최대 13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여객승강장치도 설치했다. 대형버스 156대 포함 2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해수부는 초대형 크루즈가 인천항 터미널에 입항하면 여객 5000여명의 관광과 쇼핑은 물론 선박의 항만시설 사용과 선용품 선적 등으로 항차당 2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개장 첫 손님은 롯데관광개발이 빌린 코스타 세레나호로 낙점됐다. 11만4000t급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날 승객 2800명, 승무원 1100명을 태우고 5박6일 일정으로 인천항을 출항한다. 해수부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크루즈체험단 120명도 이 배를 타고 윤봉길 기념관, 상해임시정부 청사 등 항일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김명진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터미널 완공이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인천항 크루즈터미널.ⓒ해수부
    ▲ 인천항 크루즈터미널.ⓒ해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