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신용평가시 추가 담보 요구 관행 개선 예정
  •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뉴데일리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뉴데일리
    윤석헌 금융위원장이 자영업자 살리기에 앞장선다. 

    자영업자들이 은행 대출시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신용평가 체계를 손보고, 시중은행들의 경영컨설팅도 확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KB손해보험 합정연수원에서 열린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현장을 찾았다.

    이날 국민은행이 개최한 'KB 소호 멘토링스쿨 1기 입학식'에는 윤석헌 금감원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허인 국민은행장, 홍석천 멘토링스쿨 강사, 자영업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헌 원장은 자영업자가 국내 일자리의 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과 다름없는데 준비되지 않은 창업으로 자영업자 생존률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자영업자의 창업 준비기간은 3개월 미만이 49.8%, 6개월 미만 24.6%로 짧은 편이다.

    이처럼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자영업자의 창업 후 5년 생존율도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윤석헌 원장은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대출 심사과정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사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영세자영업자가 은행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기존 신용평가체계를 손질한다는 의미다. 

    윤 원장은 "금감원은 자영업자 신용평가시 재무적 정보에만 의존하고 추가적 담보를 요구하는 관행을 개선하려 한다"며 "비재무적 정보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대출한도와 금리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사 신용평가체계를 손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영업자 컨설팅 센터를 활용해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이기 위해 금감원은 자영업자 금융애로 청취반도 설취하고, 은행과 함께 전국을 찾아가는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지방에서 소외받는 자영업자가 없도록 힘쓸 계획이다. 

    윤석헌 원장은 "은행권이 공급자 마인드로 자금만 지원하는 것보다 자영업자듸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금감원도 자영업자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