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대출성장률 2.6%…10년 만에 최대 신한생명 당기순익 539억원, 전년동기比 59%↑오렌지라이프 당기순익 804억원, 전분기比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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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전 분기에 이어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수성했다.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중심 자산성장과 오렌지라이프 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통한 지주의 이익 확대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857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한 KB금융의 8457억원보다는 727억원 더 많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2월 인사개편 단행으로 연초부터 영업 추진력이 극대화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은행에서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를 보였고, 비은행부문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손익기여도가 36%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대출성장률이 2.6%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자본시장 경쟁확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원신한 기반의 수익 경쟁력 강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20억원 증가한 1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견고한 은행 부문의 성장 영향이다.

    자본시장과 글로벌 부문은 차별적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이 이어졌다. 글로벌 부문은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기존 신한의 Glocalization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 확대가 이어지며 당기순익이 791억을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추진했던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 PVFC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글로벌 카드 부문이 흑자 전환했다.

    자본시장의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오랜 기간 지속된 협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괄목할만한 재무 성과를 나타냈다. 1분기 GIB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분투자,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773억원 증가한 1721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원화대출은 2.6% 성장했으며, 가계대출은 2.2%, 기업대출은 3.0%(중소기업 3.1%) 증가했다. 특히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자산이 4.5%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세를 견인했다. 1분기 당기순익은 6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170억원)늘었다.

    1분기 은행의 대손비용률은 15bp(0.15%포인트)로 과거 5개년 평균인 34bp(0.24%포인트)대비 7bp(0.07%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0bp(0.1%포인트) 낮아진 47bp(0.47%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

    1분기 NPL(부실채권) 비율은 132%를 나타내며 향후 경기 침체 및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에 사전 대비했다.

    순이자마진은 시장금리 하락과 높은 자산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ALM운용을 통해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1.61%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나 2월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또한 올해에는 서울시금고 유치에 따른 영향으로 원화예수금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1.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이익 부문은 수수료 수익 감소와 대출 성장에 따른 기금출연료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GIB사업부문을 통한 IB수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인해 펀드 관련 수수료가 21.5% 감소했다. 반면,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 이익 등이 발생하며 유가증권 평가관련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31.6% 성장했다.

    판관비는 전분기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소멸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27.3% 감소했으나, 1분기 금리 하락으로 퇴직급여충당금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로는 4.38% 상승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은행의 비용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된 결과, 최근 6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42.9%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분기의 1239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2% 감소했으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세후 약 173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대출상품 최고 금리 제한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판매출 성장과 판관비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7%로 전년 대비 7bp(0.07%포인트) 증가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 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NPL비율은 1.19%, NPL커버리지 비율은 363%를 기록했으며,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1.1%(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분기(212억) 대비 233.8% 증가했다. 주식 시장거래대금이 약 40% 이상 감소해 위탁수수료가 감소했으나, 채권평가 이익 및 IB관련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비용 효율화와 투자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운용수익 확대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3.6%(잠정)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익은 804억원(지분율 감안 전, 지분율 59.15% 감안 후 4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지난 2월 신상품 출시에 따른 보장성 연납보험료 증가와 더불어 판관비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420.2%(잠정)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익은 4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8% 증가했다.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IB 투자 자산 처분 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다. 3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6조1000억원으로 대출채권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3% 증가했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지분율 감안 전, 지분율 65% 감안 후 35억원)이며, 신한저축은행은 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