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내수 부진 지속"… 아모레퍼시픽그룹, 1Q 영업익 26% 하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에 1조6425억원의 매출과 20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4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8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국내사업의 경우 매출 94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5218억원으로 전년 보다 4% 증가했만 영업이익은459억원으로 44% 감소했다.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46억원,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6% 감소했다. 국내 매출 하락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에뛰드 역시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적자가 확대됐다. 에뛰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5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5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로드숍 매장 수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에스트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75억원으로 전년보다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보다 149억원 증가했다. 이는 필러 사업 양도로 인해 전체 매출이 조금 축소됐으나 수익성은 강화됐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유통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244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