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라 칠레 대통령 방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과 깊은 대화대한상의 “국내 기업의 칠레 투자확대 기대”
  • ▲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앞줄 왼쪽 네번째)과 한국·칠레 주요 인사들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 오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데일리
    ▲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앞줄 왼쪽 네번째)과 한국·칠레 주요 인사들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 오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데일리
    “우리나라와 칠레는 FTA라는 든든한 협력의 틀 아래 최적의 파트너다.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국내기업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 환영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양국은 그간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서로가 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을 돕는 협력자로 성장했다”며 “피네라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유치 계획과 친시장정책에 기대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지금 보다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동 부회장을 비롯해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경제단체 대표로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옥경석 ㈜한화 사장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국내기업인 200여명이 자리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오찬이 진행될 동안 피네라 대통령 옆에 앉아 30분가량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한화에 칠레는 화학·방산부문과 관련한 3대 해외거점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에 이어 지난해 칠레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옥 사장은 칠레에서의 사업확장 및 투자 방안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로베르토 암푸에로 외교부 장관과 하이메 낀타나 상원의원장, 파멜라 하디 통신부 차관, 빈센트 핀토 투자청 아시아 담당관 등 80여명이 나섰다. 이들은 오찬에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다각도에서 논의했다.

    피네라 대통령은 “한국은 저개발국에서 오늘날 선진국으로 거듭나 11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칠레의 5대 경제파트너 중 하나로 이런 발전속도를 보인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5G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한국과 더 많은 경제협력을 이루고 싶다”며 “칠레가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더 큰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찬에 앞서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칠레 산업협회(SOFOFA)와 함께 ‘한-칠레 경협위 제22차 합동회의’를 열었다. 해당 위원회는 1979년에 설립됐다. 양국 주요 경제산업 이슈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기업인 교류를 위한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측 위원장은 박영주 회장이 맡고 있다.

    경제협력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김양래 포스코건설 해외발전영업 리더는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등 칠레에서의 주요 프로젝트 수주사례를 소개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은 중국과 동남아에 이은 제3의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며 “칠레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FTA를 체결할 정도로 경협 역사가 오래된 국가다. 피네라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경제협력의 폭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