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활주로 등 내년 상반기 착공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 취항서울~울릉 7시간→1시간 단축
  • ▲ 울릉공항 위치도와 계획 평면도.ⓒ국토부
    ▲ 울릉공항 위치도와 계획 평면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섬 지역 소형공항 건설의 시금석이 될 울릉공항의 총사업비가 6633억원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오는 3일 사업발주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게 된다.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고 2025년 5월 개항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입찰공고 이후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2007년 도입한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발주청이 기술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뒤 시공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이듬해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했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이 울릉도의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입찰을 포기해 유찰됐다.

    국토부는 2017년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지질조사·수심측량 결과 사업부지 주변에 양질의 암석이 부족하고 해상 매립구간의 수심이 깊어 사업비 증가가 예상됐다.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사업비 절감방안을 마련했고,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거쳐 최종 사업비를 6633억원으로 확정했다.

    포항~울릉 항로 신설은 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4월 초 공역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이동 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용석 공항항행정책관은 "선결과제인 총사업비 확보와 항로 신설 문제가 해결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지역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50인승 제트여객기.ⓒ국토부
    ▲ 50인승 제트여객기.ⓒ국토부
    국토부는 연륙교 건설이 불가능하고 먼 바닷길 이용이 불편한 도서 지역을 육지와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섬 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반영해 추진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섬 지역 소형공항 건설은 지역주민의 생활권역을 넓혀 의료·교육·복지 등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는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도 해양영토 최전방을 수호하는 데 일조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 ▲ 국토부.ⓒ뉴데일리DB
    ▲ 국토부.ⓒ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