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끝에 사직서 제출국토부 "변경면허 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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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가 사임했다.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빚어진 이사회와의 갈등을 견디지 못한 것.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달 각자대표로 선임한 심주엽 대표 단독체제로 갈지 새로운 항공 전문가를 영입할지 검토한 후 이달 내 국토교통부에 변경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김종철 대표는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사직서에서 "본인이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며 "모든 법적 조치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다수 이사와의 이견으로 갈등을 빚었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김 대표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고 대신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표이사 체제 변경에 따라 이미 면허 취소 위기가 불거진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면허를 내주면서 면허 발급이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 조건부'라 강조했다. 사업계획서 내용을 어길 시 면허를 취소하겠다고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국토부에 변경면허를 다시 신청해 심사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투자나 사업계획 등 모든 변경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