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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모기업 SK네트웍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高)성장세에 있는 렌탈 사업을 바탕으로 계열사 내 영업이익률 1위 자리를 꿰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55%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8.5%로 계열사 내 1위를 차지했다. 그간 SK네트웍스의 주요 수익창출원이던 렌터카 사업(이익률 4.7%)과 정보통신(1.7%) 부문을 큰 차이로 앞섰다.
최근 수익 확대엔 렌탈 사업 영향이 가장 컸다. SK매직은 지난 1분기에 8만 계정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현재 162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180만 계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SK매직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약 55%를 렌탈(3599억원)에서 거뒀다.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중심의 주방가전 사업(2839억원)을 큰 폭으로 처음 제쳤다.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인 7800억원 중 4700억원(60%)을 렌탈 부문에서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년 예상 영업익은 7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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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초 SK네트웍스로부터 글로벌 사업 부문을 양수받은 SK매직은 올해 중 현지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상은 한국형 렌탈 붐이 일고 있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다.
사업 확대 계획에 맞춰 렌탈 제품군도 확대한다. 올해 중 SK매직은 스테인리스 수로가 적용된 직수정수기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10평, 20평, 30평형대 등 평형대별로 고루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SK텔레콤 할인 제휴 등 그룹사 시너지로 렌탈 계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26만 계정을 순증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의 사업도 본격 추진해 연말 중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