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봉 7억7천만원 수령… 3년 만에 5억 돌파환율 효과, 순이익 증가 이어져 배당만 27억 받아
  •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연합뉴스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연합뉴스
    서울반도체가 LED업계의 불황에도 최근 차별화 특허 기술과 신시장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면서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회사의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주머니도 두둑해진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정훈 대표는 지난해 서울반도체로부터 연봉 7억7300만원을 수령했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것이다.

    특히 급여는 2015년까지 3억7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난해에는 4억100만원으로 인상됐으며 상여금은 3억5800만원에 달했다.

    서울반도체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 영업이익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리더쉽,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모든 임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급율인 기본연봉의 50% 내에서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경우 비계량지표와 관련해 지속적인 차별화 기술 및 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선도 기술력을 유지하고,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쉽을 발휘한 점을 고려해 이번 상여금이 책정된 것이다.

    실제 서울반도체는 201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70.8% 증가한 98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반도체의 실적 성장이 이어진 것은 애플을 LCD 백라이트 신규고객사로 확보한 성과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반도체는 2015년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에 백라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배당성향도 급증했다.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63억원으로, 전년보다 55.1% 증가했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248% 늘었다. 이 대표는 서울반도체의 최대주주로 지분 16.7%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27억원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로 금융수익이 356억원에서 426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금융비용은 27.1%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순이익은 626억원으로 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