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로고 노출로 200억원 이상 파급효과PGA투어 최초로 유치한 이후 우승까지 거둬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성과 기대
  • ▲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CJ대한통운
    ▲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CJ대한통운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CJ 브랜드가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됐다. CJ그룹이 공들여 온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미국에서 빛을 보고 있는 것. 업계에선 이번 효과가 향후 미국에서의 사업적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 선수는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159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3언더파 261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면서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16억7000만원)을 받았다.

    후원사인 CJ대한통운은 강 선수가 이번 PGA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전 세계 226개국 10억가구 이상에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승을 다툰 4라운드 후반부에서는 중계화면마다 CJ그룹과 'CJ Logistics' 로고가 보이면서 200억원 이상 파급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CJ 로고가 노출되면서 CJ그룹도 덩달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PGA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THE CJ CUP @ NINE BRIDGES)'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첫 대회를 기분좋게 마무리한 이후 지난해 2회 대회를 통해 CJ 브랜드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 CJ그룹이 이번에 후원 선수 우승으로 스포츠마케팅에서 대박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은 그동안 이재현 회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PGA투어 대회뿐만 아니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후원하는 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현재 강성훈 선수를 비롯해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 김민휘 등을 후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도 이번 대회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8개의 PGA투어에 비비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에 CJ 브랜드를 알리고 K-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 창출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만두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재작년 PGA 정규대회를 유치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후원 선수가 우승까지 하면서 스포츠마케팅이 대박났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만큼, 사업적 성과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