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6만5000여대 계약…최장 6개월 대기제네시스 G90, 1~4월 7527대 팔려…판매단가 상승에 기여올 하반기, 연이은 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 기대
  • ▲ 현대차 팰리세이드ⓒ뉴데일리
    ▲ 현대차 팰리세이드ⓒ뉴데일리

    현대자동차가 크고 비싼 모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

    현대차는 올 하반기 엔트리 SUV '베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첫 SUV 'GV80'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 출시가 잇따르며, 향후 현대차의 내수 판매 확대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현대자동차가 부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8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수치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9% 늘은 23조987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엔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의 활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모델은 올 4월까지 각각 2만4632대, 7527대가 팔리며,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선 팰리세이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팰리세이드 계약 건수는 약 6만5000대에 이른다. 이 중 2만4600여대는 고객에게 인도됐으나, 나머지 4만대 가량은 대기상태로 남아있다. 이같은 인기에 지금 주문을 한다 하더라도, 약 6개월 가량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팰리세이드의 인기비결은 가성비다. 4000만원 초반대로 7인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크기는 국내 고객들의 구매욕을 끌어당기고 있다. 여기에다 수입차 못지 않은 주행성능에 최첨단 사양까지 갖추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 ▲ 뉴욕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엔트리 SUV '베뉴'ⓒ현대자동차
    ▲ 뉴욕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엔트리 SUV '베뉴'ⓒ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억원이 넘어가는 가격에도 올해 누적 판매는 7527대를 기록했다. 동기간 판매 증가폭은 무려 104.1%에 달한다.

    대형모델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현대차의 판매단가(ASP)도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1분기 판매단가가 전년과 비교해 약 7%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 대비 현대차 판매단가 변동률이 지난해 1분기 -5.4%에서 올해 1분기 7%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엔 기대주가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엔트리 SUV '베뉴'를,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SUV 'GV80'을 준비 중에 있다.

    베뉴는 현대차가 내놓는 첫 엔트리 SUV다. 현대차는 베뉴 출시로 엔트리부터 대형까지 모든 SUV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베뉴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스타일을 감각적으로 풀어내 견고한 SUV 이미지에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베뉴'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성 및 편의성을 향상시켜 기존 엔트리급 SUV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불식시켰다.

    SUV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모델까지 라인업에 추가되며, 현대차 판매는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등 최근 출시한 모델들이 괜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베뉴, GV80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