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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국가 기업들이 한국 제품을 수입할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단기 구매자신용제도가 도입된다.
국내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돕기 위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 내년에 문을 연다.
21일 청와대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신남방특위)는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지난해 제1차 금융권간담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에 대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공유했다.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최근 5년새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대부분이 신남방지역으로 진출(신규 45개 중 44개)하고 있고, 이 지역에서의 수익은 3.3배나 증가했다”며 “신남방지역 진출 기업이 5000개가 넘고, 현지 금융 서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진출기업들은 현지 금융 인프라 부족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국가 편중 등으로 금융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협력센터는 기업의 금융지원과 인프라 협력, 현안교섭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치는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유력하다.
신남방특위는 오는 10월까지 설립방안을 확정하고, 12월 소재지 국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내년에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남방특위는 또 ‘단기 구매자신용제도’를 신설해 이번 추경 예산안에 200억원을 반영했다. 단기 구매자신용제도는 신남방 국가 기업이 우리 제품을 수입할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권은 이같은 금융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 원장,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