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영업익은 상승세사업 다각화 일환 외식 분야 영업적자 지속수익성 높이고 해외 진출로 사업 확장 전략
  • ▲ ⓒ대우산업개발
    ▲ ⓒ대우산업개발

    대우산업개발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진출한 외식 사업의 영업적자 폭이 더 커졌다. 다양한 소비계층을 가지고 비교적 안정적인 베이커리 사업을 택했지만, 최저임금 상승,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의 여러가지 외부 요인 탓에 외형 성장은 아직 답보상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대우산업개발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우산업개발의 외식 부문 매출액은 13억7400만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했다.

    1분기 영업적자는 6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2200만원) 대비 30% 가량 늘었다. 지난해 대우산업개발 외식 부문 매출은 54억5300만원으로, 전년(49억8600만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1.6%로 동일했다.

    영업적자 역시 지난해 19억2200만원으로, 전년(15억3700만원) 대비 25% 가량 늘었다. 이와 반면 같은 기간 연결기준 대우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이 184억6957만원으로, 전년(165억588만원) 대비 11% 가량 증가했다.

    부동산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던 건설 기업 대우산업개발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3년 신규사업으로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리오슈도레(BriocheDoree)'를 런칭했다. 같은해 여의도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직영점 위주의 매장 수 확장을 진행해 왔다. 2017년 5월 가맹사업을 시작, 현재는 11개의 직영점과 2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대우산업개발 측은 베이커리 사업에 대해 다양한 소비계층을 가진 전형적인 소비재 산업이자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으로 그동안 꾸준한 수요를 보여 왔다고 판단, 신사업으로 베이커리를 택했다. 하지만 최근 기호식품의 다양화와 인구 증가세 감소 영향 등으로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최저임금 상승폭이 커진 것도 변수로 작용했다.

    아울러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권고사항이 발표됐다. 대기업의 음식점업에 대한 신규 진입 자제(인수, 합병으로 인한 진입 포함), 확장 자제(단, 복합다중시설, 역세권, 신도시 및 신상권 지역내 출점에 한해 예외 인정)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규제다.

    이 때문에 지정된 음식점업 및 제과점업 등은 대기업의 신규 출점이 크게 제한됐고, 프랜차이즈 부문도 가맹사업법 및 프랜차이즈 모범거래기준 시행으로 신규 출점 제한 및 리뉴얼 인테리어 비용 부담 의무 등의 규제가 강화됐다.

    관광 레저 산업의 발달로 다양한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니즈가 세분화되고,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시장 발달 등으로 인해 외식 시장의 판도가 단기간 내에 빠르게 변한 점도 대우산업개발 입장에서는 악조건이 됐다.

    다만 대우산업개발은 향후 외식 브랜드 세분화 마케팅으로, 사업 확장에 변함없이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 식단가가 높은 품목이나 기호식품에대한 지출 축소폭이 커지긴 했지만, 가치 소비 성향이 새로운 외식 시장 트렌드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디저트카페 시장의 성장세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산업개발은 브리오슈도레의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병원, 학교, 몰 등 특수상권의 입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상권에 부합한 다양한 컨셉으로 차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 배달 서비스 및 케이터링 서비스 확대,프랑스 및 유럽 기관들과의 다양한 협약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가맹사업을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축과 우호점주 중심의 가맹사업 전개를 향후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폭 증가로 인한 수익성 영향은 외부 위탁 생산, 제품 생산 방식변경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획 구매를 통한 구매 단가 절감 등이 구체적인 방안이다.

    대우산업개발은 브리오슈도레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중국 운영권에 대해 본사와 조율을 마친 상태다.  대우산업개발 측은 "해외 지사 및 법인을 통한 중국 등 해외 매장을 출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리오슈도레는 세계적인 외식 기업 ‘르 더프 그룹(Le Duff Group)’의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다. 파리지엥 스타일과 프랑스 고유의 조리법을 자랑하는 브리오슈도레는 현재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과 중동, 남미, 북미, 중국 등에 진출, 전 세계 약 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