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 김상조 제안에 재계 긴장… 11~34위 기업들과 23일 회동

자산 총액 10조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대기업 기강잡기 논란 속 공정위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는 23일 자산 총액 10대 기업을 제외한 기업 경영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공정위는 지난 15일, 3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한 가운데 이날 회동에서는 삼성, 현대차, LG 등 상위 10개 기업을 제외한 11위~34위 기업 중 15개 기업인과 회동이 예정됐다.

이날 재계 11~34위 기업들로 한진, CJ, 금호아시아나, 부영, LS, 현대백화점, 효성, 하림,  코오롱,  HDC, KCC, OCI, 카카오의 동일인 및 전문 경영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회동 배경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소유지배구조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과 일감나누기 문화 확신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재계는 우려 섞인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김상조 위원장은 자산 10대 기업과의 4차례 회의를 통해 기업구조조정을 요구한바 있다.

그 결과 10대  대기업집단이 자발적으로 제시한 구조개편 사례들은 소유지배구조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거래관행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반응이다.

당시 공정위는 대기업집단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기업 스스로 소유지배구조와 경영관행을 개선해 나가도록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일감몰아주기 조사 등 공정거래법의 엄정한 집행과 함께 총수일가의 전횡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예고했다.

금번 모임 역시 재계 10대 기업에 이은 중위 그룹에 대한 후속 압박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0대 그룹의 자정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는 내리고 있다”며 “금번 모임은 김상조 위원장 3년차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조정을 재차 촉구하는 시그럴”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재계 관계자 역시 "공정위의 과제에 해답을 내놔야 하는 시점이 왔다. 금번 회동에서는 기업경영 활성화를 위한 공정위 차원의 대책도 제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