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물량부족', 폭스바겐 '인증문제' 등으로 차량 출시 지연아우디 "올 4분기 돼야 물량 확보 가능할 전망"폭스바겐, 아테온 출시했으나 다른 차종 출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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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물량 부족과 인증 지연이 겹치면서 판매 가능한 차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2일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대수 '0'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도 아우디코리아 142대, 폭스바겐코리아 8대 판매 등 총 150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2376대, 2277대를 판매하며 나란히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달성한데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 게이트 사태이후 2016년 판매를 중단하고 2018년 영업재개를 선언하기까지 약 2년간 판매가 급감한 바 있다.그 결과 2015년 매출액 2조8185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매출액 1조3851억원, 영업손실 22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후 2017년 매출액 3188억원 영업손실 641억원, 2018년 매출액 1조1271억원, 영업손실 632억원에 이르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문제는 올해도 판매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아우디는 지난 3월에 재고 소진을 마친 상황이며 올해 하반기까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배출가스 인증을 관리하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아우디는 현재 A3, A5, A6, Q7, S3, TT 45 TFSI 등 인증을 취득했다. 이들 차량은 현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량배정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며 "4분기는 돼야 차량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폭스바겐코리아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폭스바겐은 지난 13일 2019년형 아테온 판매를 재개했다. 내부 인증프로세스 강화 등으로 그동안 인도가 지연됐으나 최근 인증을 완료하면서 다시 정상판매를 진행 중이다.신형 아테온은 사전계약 1000대를 넘어섰으며 추후 물량 확보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다른 차종의 경우 판매 재개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위한 차량 인증 조건 및 제반서류 등이 강화되면서 독일 본사에서도 인증 기준을 강화하다보니 출시가 지연됐다"며 "아테온 인증 절차를 통해 학습한 경험을 토대로 추후 다른 차량을 출시하게 될 경우에는 보다 신속한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