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 영업익 대비 창출률 139.5%… 하이닉스 45.7%·이노 56.8%환경오염 없이 기존 인프라 활용해 사회적가치 창출텔레콤 “접근성 기반한 사회적가치 창출모델 개발”
  • ▲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하이닉스와 텔레콤, 이노베이션 등 3개사의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는 약 12조원이다. 이 중 경제적가치 대비 가장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곳은 텔레콤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6조874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18억원이다. 같은 기간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1조6520억원이다. 대표적 경제적가치인 영업이익과 비교한 사회적가치 창출률은 약 139.5%다.

    SK그룹은 최근 사회적가치 창출 성적표인 더블보텀라인(DBL)을 공개했다. DBL은 영업이익 등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가치를 재무제표에 기재하는 것처럼, 사회적가치 창출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이다.

    사회적가치 측정분야는 3가지다. ▲경제간접 기여 ▲비즈니스 성과 ▲사회공헌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에서 1조6189억원, 비즈니스 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339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의 영업익 대비 사회적가치 창출률은 각각 45.7%, 56.8%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9조5197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이노베이션은 1조11610억원의 성과를 냈다.

    텔레콤과 비교해 이들 기업의 창출률이 낮은 것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요인으로 비즈니즈 성과가 낮아서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 9조8874억원 ▲비즈니스 성과 -4563억원 ▲사회공헌 760억원 등의 성적을 냈다. 이노베이션 역시 비즈니스 부문에서 1조1884억원의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SK 관계자는 “생산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항목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에 반영돼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성과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며 “친환경 사업모델 발굴에 집중해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업분류상 IT서비스 기업인 텔레콤은 환경 측면에서 나타나는 마이너스 요소가 적다. 또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 중계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회적가치 창출활동으로 신규자금 투입 없이 높은 성과를 냈다.

    전국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T맵’이 대표적이다. 과속과 급감속 등 운전자의 데이터를 파악해 안전운전의 기준점을 넘기면 운전자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이를 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한몫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분야에서 지난해 발생한 사회적가치는 487억원이다.

    SK텔레콤은 “접근성이 높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 누구나 불편함 없고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도 ICT 기술과 인프라 접근성 강화를 기반으로 사회적가치 창출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하이닉스와 텔레콤, 이노베이션에 이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포함된 계열사의 사회적가치 성과를 향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