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저조 계열사 격려 차원… 임직원 사기 고취현장 애로사항 청취, 제도 개선 노력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22일 서울 잠실 롯데캐슬골드에 위치한 계열사 사무실을 깜짝방문한 모습. ⓒSNS
    ▲ 신동빈 롯데 회장이 22일 서울 잠실 롯데캐슬골드에 위치한 계열사 사무실을 깜짝방문한 모습. ⓒSNS
    신동빈 롯데 회장의 스타일이 변하고 있다. 그는 언론 앞에 잘 나서지 않고 공식석상에서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은둔의 황태자’란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활발한 ‘스킨십’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캐슬골드에 입주한 계열사 사무실을 깜짝방문했다.

    그는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과 악수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모두 수용했다. 또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해 복지제도 개선 등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이날 방문한 사무실은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등이다. 이들 계열사는 최근 실적이 저조한 곳으로, 사기가 떨어진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임직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종종 계열사 사무실을 방문한다”며 “매주 2~3차례 직원식당에서 식사하며 구성원들과 자주 소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을 만난 직원들은 “보기 힘든 회장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니 애사심이 더욱 커졌다”, “생각 보다 많이 마른 것 같아 건강이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동빈 회장이 적극적으로 임직원과 만나는 모습은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의 최근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다.

    52년 그룹 역사상 최대업적으로 꼽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ECC) 공장이 준공됐고, 이에 따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지난 22일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프레데릭 앙드레 헨리크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와도 교류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프레데릭 왕세자를 만나, 월드타워에 사용된 덴마크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 시스템 등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