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시, 완전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맞손'

SK텔레콤과 서울시가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분야에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시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시내버스와 택시 1700대에 5G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장착,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이 지난 1월 수주한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 구간이 대상이다.

우선 양측은 세종대로, 강남대로, 남산1·2호 터널, 신촌로 등 C-ITS 실증구간의 버스 1600대와 일반 택시 100대에 5G ADAS를 설치한다. 향후 ADAS 설치 규모를 5000대로 확대해, 서울 전역의 도로교통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5G ADAS는 차선 이탈 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기능 등을 갖춰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 시스템이다. 특히 5G ADAS를 장착한 버스는 차량과 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이 가능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운행이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까지 C-ITS 전 구간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5G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1700대의 버스와 택시가 수집한 도로교통 정보를 5G·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초정밀 네비게이션 개발 ▲도로 등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C-ITS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표지판, 도로 표시, 공사 정보, 포트홀 등 124종으로 분류된 도로교통 정보는 5G ADAS의 비전 센서가 수집하게 된다. 수집된 정보는 AI가 분석해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된다.

이 밖에도 양측은 5G ADAS로 수집한 정보와 HD맵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관련 업계에 개방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관련 정보를 HD맵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활용하고,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자율주행 관련 벤처 기업, 학계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은 "커넥티드카는 막대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만큼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가능한 5G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SK텔레콤은 5G와 ADAS를 결합해 서울을 '5G 모빌리티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