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3일 손병두(55)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신임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손 신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 인창고를 거쳐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마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에서 서기관을 지낸 후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 국제금융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3년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는 국제 금융에서 국내 금융으로 방향을 돌렸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맡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며 핀테크 정책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주도했다. 금융위 사무처장으로서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신용카드 수수료 대책,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공직사회 내에서는 손 부위원장을 ‘금융정책통’으로 평가한다. 부하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기재부에 근무할 때는 부하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차례 이상 뽑혔다. 아버지인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에 이어 부자가 고위 공직에 오르게 됐다.